
요즘 뉴욕에서는 rooftop bar가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하더라. 말그대로 건물 옥상에서 야경을 즐기며 술을 마시는 곳인데, 그래도 뉴욕에 트레이닝을 핑계로 놀러간김에 안가보면 섭섭할 거 같아서 언제 한번 가볼려고 했다.
근데 마침 같이 교육받는 아시아애들이 230 Fifth라는 뉴욕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rooftop bar에서 놀자고 해서 일단 한국 사람들끼리 먼저 저녁 먹고 놀다가 뒤늦게 bar로 출발.. 건물 로비에서부터 바운서가 지키고 있었는데, 나이 확인 차원에서 photo ID를 요구했다. 마침 ID를 안갖고 있어서 걍 우겨서 들어가려고 했다.
나: i don't have my passport with me. do i look like a kid? i'm 30 years old. (만으로는 28세이지만;)
바운서: hmm.. where are you from?
나: korea
바운서: oh~ korea is perfect! go ahead.
왜 한국이 perfect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바운서가 한류;였던 관계로 환영을 받으며 엘베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직행~ 꼭대기층은 매우 근사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실내공간이었고 통유리를 통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는데 사람이 거의 없었다. 바 중간에 있는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니 그때부터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간들이 바글바글~ 테이블들도 있었지만 미국 특유의 졸라 시끄러운 와중에 서서 술마시면서 노가리 까는 분위기여서 (서서 술마시는 것 만으로 충분히 피곤한데 시끄러운데 안되는 영어로 노가리 까는 것도 힘들어..) 역시 적응이 잘 안되더군.
테이블에서 모여 놀고 있는 울회사 아시아애들과 합류하여 노가리 시작.. 그런데 걔네들왈 막 2차로 옮기려는 차에 우리가 왔다면서 코리아타운에서 술먹자고 해서.. 잘나가는 rooftop bar는 그냥 구경만 한채 술한모금 안마시고 K타운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새로운 사실(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상식일 수도 있지만..)을 알게 되었는데, 젊은 아시아애들 사이에서는 K타운이 유흥가로써 인기가 좋다더군. 일단 차이나타운은 중국애들도 스스로 싫어할정도로 구리고;; 재팬타운이라는 건 존재하지도 않고, 결국 선택안은 K타운 밖에 없다는 이유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나름대로 한류였음;



덧글
박정호 2006/09/18 00:14 # 삭제 답글
어이 진호!블로깅 다시 시작한거 보니 너무 좋다. 소식도 듣고.
한국 갔다와서 결국은 다시 못봤네. 다음에는 꼭 우리 둘다 좋아하는 폭탄주 신나게 마시자!
하느니삽 2006/09/18 09:26 # 답글
응. 내가 미국 가든 니가 한국 오든 폭탄주로 달려보자구.. ㅋㅋ
이현숙 2006/09/21 23:11 # 삭제 답글
나도 폭탄주 사줘 나도 폭탄주가 젤로 맛있어~ ㅋㅋ
하느니삽 2006/09/22 00:07 # 답글
폭탄주가 이렇게 인기가 좋을 줄이야.. 근데 시원한 폭탄주 뒤에는 뱃살만 남는다는 문제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