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7일
유망 IT인재 퇴사하며 사시합격이 꿈이라니?

그런데 이런 현상에 대한 한국IBM 사장의 해석이 이상합니다. 젊은 세대가 (이공계를 떠나) 안정적인 의사, 공무원 등만 하려고 드는데 한국에서 구글이나 MS 같은 회사가 탄생할 수 있겠냐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시장 규모나 기업 환경에서는 그런 대박회사들이 애초에 탄생할 수 없습니다. 이공계에 대한 대우가 너무 척박한데다가, 대박에 대한 희망마저 없으니 (대박은 커녕 소박 가능성도 너무나도 희박합니다) 이공계 인재들의 이탈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한국IBM 사장은 본말이 전도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유망한 사원이 쥐꼬리만한 월급 받으면서 매일 야근하다가 회사에 비젼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 언제 짤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제 갈길을 찾아 회사를 떠나는 상황이라면, 젊은이들이 꿈이 없다고 욕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이공계 처우에 대해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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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IT인재 퇴사하며 사시합격이 꿈이라니…”
[동아일보]
이휘성 한국IBM사장 “젊은이들 안정된 직업만 찾아”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너무 안전한 길만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미래에 대해 도전할 용기를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휘성(사진) 한국IBM 사장은 최근 ‘글로벌 통합 경제와 이노베이션’이란 주제로 가진 한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상당한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며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몇 년 전 입사한 신입사원 중에 서울대 이공계열을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정보기술(IT) 영재가 있었습니다. 워낙 우수한 인재여서 제가 직접 ‘꾸준히 노력해 IT 업계의 세계적인 인물이 되라’고 격려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원이 얼마 전 저를 찾아와 ‘사장님, 죄송합니다. 사법시험을 보기 위해 퇴직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아닙니까.”
이 사장은 “그 사원은 나에게 ‘국가와 민족을 위한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고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결국 ‘평생 걱정 없이 먹고살 수 있는 안정된 직업’을 찾아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잘 포장된 안전한 길인 공무원이나 의사 등으로만 달려가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같은 인물이나 구글 같은 회사가 한국에서 탄생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1세기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는 개인이건, 회사건, 국가건 창의성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차별화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누구나 가는 안전한 길’보다 ‘나만의 특별한 길’을 찾아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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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7 22:20 | 잡담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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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방면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법률가가 되겠군요 (...)
그렇게 회사를 떠나는 사람인들 마음이 좋을까요. 에효.. 단지 지금의 이런 척박한 현실이 슬플 뿐입니다. ㅠ.ㅠ
그런데 삽님도 원래 전공은 이공계 쪽이셨나 봐요? 저는 지금까지 전혀 짐작도 못했다는. @.@
moonflower님/ 그래도 아직도 주변에 컴퓨터 살 때 뭐 사면 좋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사실 저도 몰라서 주변에 잘 아는 친구들한테 다시 물어보던지 웹서핑을 해서 대답해주곤 하죠. -_-;;
Ryan-YH/ 그러게 말야. 남 욕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부터 돌아봐야 할 듯..
흑. 힘겨워요 흑흑. ㅠㅠ
근데 또 다른데로 가려고 해도... 물고기는 물을 못떠나겠다는 거.. ㅠㅠ
Ray님/ 그러게 말이에요. 이건 마치 쌍팔년도 임춘애처럼 라면만 먹으면서 성과를 보이라는 격이니까요.
리샤오란님/ 인간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기 마련인데, 굳이 로또 하면서 '특별한 길'을 찾을 필요는 없겠죠.
웹초보님/ 한국IBM 사장이 '싸고 질좋은' 이공계 인력 수급이 힘들어지자 푸념했나봅니다.
Hoqueen님/ 원래 하던 분야 떠나기가 쉽지가 않죠. 그래도 호퀸님은 교육의 힘이라도 빌릴 수 있는데, 저는 맨땅에 헤딩하느라 초반에 캐고생 했었죠. ㅠㅠ
그런데 (전 이공계가 아니지만...) 이공계에 대해 점점 더 멀리 하려는게 더 늘어나고 어떤 부분에 대해선 아쉽네요~
시네마천국님/ 이미 국내 업계에서는 '싸고 질좋은(?)' 중국산 인력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중국, 인도에서 이공계 인력 공급받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