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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를 따끔하게 채찍질 할 수 있는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by 하느니삽


글로벌 파워 엘리트, 외국계 IB의 치열한 일과 삶 Finance

기사 제목이 많이 저렴합니다만, 관심 있는 분들한테는 읽어볼 만한 내용도 있어서 퍼왔습니다.  꽤 스크롤의 압박이 있는 편입니다.

중간중간에 제 마음대로 주석을 달았습니다.

출처: 글로벌 스탠다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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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좌담회] 글로벌 파워 엘리트, 외국계 IB의 치열한 일과 삶

하버드(Harvard), 와튼(Wharton) 등 세계적인 MBA스쿨 학생들이 졸업 후 가장 갖고 싶어하는 직업. 바로 금융 전쟁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최첨단 직업인 IB(Investment Banker)다. 한 때 벤처 붐을 타고 구글(Google) 같은 벤처기업들이 급 부상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월 스트리트를 주름잡는 IB는 ‘꿈의 직업’으로 불리고 있다. 국제적인 금융감각을 지니고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IB들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종종 등장하며 글로벌 인재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화려함 명함 뒤에 숨은 진짜 삶은 어떨까? 본지는 세계적인 금융기업인 메릴린치(Merrill Lynch)와 UBS 등의 IB들과 좌담회 및 인터뷰를 갖고 IB들의 일과 삶을 직접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참석자:
이동환 메릴린치 기업금융부 본부장(이하 이)
김성림(로젠 김) 메릴린치 법인영업부 상무 (이하 로젠)
강신일(가명) 외국계 A 증권사 기업금융부 상무 (본인 요청으로 가명 사용: 이하 강)
함희준 UBS 기업금융부 이사(이하 함)

좌담회 진행:
이태석 세계경영연구원 부원장 (前인터브리지캐피털 대표이사, 前 현대증권 홍콩지사장, 이하 IGM)

IGM: 최근 금융 선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B에 대해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컨설턴트와 더불어 대학생들의 직업 선호도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도대체 외국계 증권사의 IB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

강: 기본적으로 외국계 증권사에는 네 가지 업무영역이 있다. 첫 번째가 기업금융(coporate finance)이다.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기업에 끌어오는가 하면 분석, 인수합병(M&A) 자문을 비롯해 요즘 얘기 많이 나오는 직접투자도 하고 있다. IMF이후에 사모펀드(private equity: 소수의 개인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가 들어오면서 몇몇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본격적으로 IB가 직접투자 기능(function)을 갖게 됐다. 두 번째로 기업이나 시장의 리서치 분야, 세 번째가 세일즈 트레이딩, 네 번째가 개인을 대상으로 외국계의 금융상품을 팔거나, 웰스 매니지먼트를 해주는 프라이빗 뱅킹 분야가 있다.

예전에는 리서치, 세일즈, 트레이딩 등이 외국계 IB가 하는 주된 업무였다. 요즘은 외국계 증권사들도 점차 영역을 확장하면서 리테일(주식매매)등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IB의 라이프스타일도 다양해 지고 있다.

IGM: IB라는 일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라고 한다면?

함: IB에게는 개인의 발전을 위한 최상의 환경이 주어진다. 다양한 경험을 압축해서 배울 수 있고,능력과 실적에 따라 체계적인 보상과 승진이 이뤄진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경우, 전 세계 각국의 지역별, 산업별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한 팀을 이뤄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다른 문화를 배우고, 다른 나라의 특별한 차이점을 배우면서 서비스를 조성하는 환경도 경험할 수 있다.

터프하지만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매력 있는 일

IGM: 보통 일은 몇 시쯤 끝나나?

이: 내가 일하고 있는 기업금융은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세일즈 트레이딩 부서는 일찍 끝나겠지만.

로젠: 트레이더들은 장이 끝나는 3시쯤 끝나고 세일즈는 7시에 끝난다. 아침 6시 반에서 7시에 출근한다. 퇴근 후에도 약속이 많다. 개인약속도 있지만 고객 만나고 그래서 사실상 12시간 넘게 일한다.

함: 보통 직장인이 일주일에 40시간을 근무한다고 하면, 우리는 80시간을 근무한다. (퍼온놈 註: 기업금융 쪽에서는 신입시절에는 100시간 정도 근무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근무시간은 줄어듭니다.  다만 저녁에 클라이언트 접대 등의 업무가 늘어나니까 실질적인 귀가시간은 별 차이 없거나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_-)

이: 이 분야 일이 원래 터프하다. 참고로 이 조직에 들어오면 애널리스트(Analyst), 어소시에이트(Associate), 바이스-프레지던트(Vice President), 디렉터(Director),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 순으로 직급이 올라간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애널리스트는 정말 힘들다. 사람의 삶이 아니라고 할 정도이다. 일 많으면 일 주일씩 집에 못 가고 침낭에서 자고 회사 바닥에서도 자고. 강 상무도 많이 해보았지 않은가? (퍼온놈 註: 저도 많이 해봤습니다. -_-)

강: (웃는다)

로젠: 세일즈 분야인 우리는 그 정도까지는 안 그랬다.

이: 기업금융과 달리 세일즈 쪽은 사람답게 사는 것 같다.

함: IB는 딱히 정해진 스케줄이 없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스케줄이 수시로 생기는 다이내믹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을 해서 업무를 잘 진행해 나가야 하는 게 이 직업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출근하면 지난 밤에 진행했던 아웃풋에 대해 검토를 하고, 수정사항에 대해서 검토한다. 그에 대해 클라이언트하고 회의 진행하고 있는데 다른 기업에서 '협상을 하고 싶다'고 투자제의가 갑자기 오기도 한다. 그럴 경우, 부득이 협상 전에 사전회의를 준비해 협상테이블에 임하게 된다. 협상이 끝나고 나서는 결과에 대한 사후회의를 진행한다.

나는 통상 하루에 2~3개의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진행한다. 프로젝트 리더로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관리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따기 위한 업무를 진행한다. 외국에 있는 팀과 공동으로 일할 경우에 시차를 고려해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매일매일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해 검토하고, 문제점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각 프로젝트 별로 결과물에 대해 클라이언트에게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일이 일상적이다.

IGM: 일이 불규칙 하면 스케줄 관리는 어떻게 하나?

함: IB들은 사무실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불시에 생기는 업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블랙베리 폰을 사용한다. 블랙베리 폰을 이용해 이메일을 받아보고 전화도 하면서 수시로 상황체크를 한다. 체크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바로 바로 답변을 보낸다.  (퍼온놈 註: 저는 블랙베리를 주로 벽돌깨기 게임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_-)

또, 개인적으로 아침으로 정리하기 보다는 항상 그 전날 자기 전에 스케줄을 관리하는 습관이 있다. 그 다음날 예상 일정을 미리 준비해놓으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 같다.

IGM: IB라는 직업이 조직 내부에서도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다.

이: 애널리스트에서 어소시에이트로 올라가는 비율이 30%~40%정도 되려나? 그렇게 잘 커 나가서 계속 승진해 가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나머지는 중도에 탈락해서 나간다.

강: 회사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볼 때는 한 절반 정도가 어소시에이트가 되는 것 같다. 요즘은 대학 졸업자를 채용할 경우 2~3년 계약을 기본으로 한다. 그 사람이 이 업계에서 계속 커나갈 수 있는 사람이면 다시 계약해서 쭉 가는 것이고 계약이 안 되면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거나 유학을 간다. 그 때 MBA를 가기도 한다.

IGM: 경기를 많이 타는 직업이라서 압박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이: 항상 느낀다. 압박을 안 받으면 IB가 아니다. 일 주일 동안 신경 쓰이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분명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다. '어, 정말 IB도 할 만하네' 생각이 든다면 여기 저기서 일에 구멍이 나 있을 가능성이 크다. (퍼온놈 註: 아.. 지금 나 큰일난 듯-_-;) 그래서 평온하면 더 불안하다.

로젠: 특히 외국계는 냉정하다. 하루 아침에 짐 싸고 나가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기업은 사람을 해고할 때 한 두 달 유예기간을 주고 다른 직장 알아볼 때까지 봐주는데 그런 것 없다. 예전에 유명했던 얘기가 있는데 한 외국회사에서 30년 근무해서 사장이 된 사람을 하루 아침에 해고했다. 그 사람이 안 나간다고 의자에다가 몸을 묶으니까 경비가 와서 의자에 묶인 채로 그 사람을 들어 냈다는 얘기도 있었다. 우리는 매일매일 압박의 연속이다. 근데 어느 순간이 지나면 초월해야 한다 그게 체질인 사람들만 살아 남는다. 나도 어느새 스트레스에 아무렇지 않게 된 나를 발견한다. 일 때문에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계속되면 나가야 한다. (웃음)

IGM: 무엇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인가?

강: 스트레스 받는 것은 분야마다 틀리다. 기업금융은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의 실적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그 쪽은 이번에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데 우리는 얼마밖에 못했다' 이런 것들이다. 시장의 변동이 워낙 커서 그렇다. M&A가 활발하게 일어나면 몇 천만 달러를 벌다가도 아닐 때는 수입이 십 분의 일로 줄어들기도 한다. 부서마다 매출의 성격이 다르다. 기업금융은 주기적으로 잘 되는 하우스가 있다. 어느 때는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가 잘하고 어떤 때는 메릴린치가 잘하고. 이런 데랑 서로 비교된다. 

로젠: 기업금융쪽은 팀워크가 중요하니까 부서실적에 스트레스 받겠지만 법인영업의 세일즈 파트는 개인플레이가 강해서 부서실적보다는 자신의 성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IGM: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가? 주말에 푹 쉬는 편인가?

이: 그렇지 않다. 주니어 때부터 휴일이 없다. 주말에 안 나오는 주니어는 주니어가 아니다. 사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은 이 분야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니어도 마찬가지다. 휴일이라고는 없는 업무의 연속이다.

IGM: 주말에도 일하면 가족들 불만이 많겠다.

이: IB의 와이프는 남편과 함께 할 생각을 버려야 한다. 혼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슬기롭게 찾아봐야 한다. (웃음)

영어는 물론 글로벌 마인드 갖춰야

IGM: IB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학교를 나오는 것이 필수인가?

이: M&A 경우 글로벌하게 일하다 보니 본사나 클라이언트를 이어주기 위해서는 영어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기본조건이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서부터 해외에서 살다 오거나, 외교관 상사 주재원 자녀, 조기 유학파 등 대부분 외국 학력자다.

로젠: 내가 몸담고 있는 세일즈 쪽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물론 나는 교포이긴 하지만 워낙 요즘 한국 젊은이들이 외국대학을 안 나와도 영어를 잘 한다.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게 글로벌 마인드다. 외국 문화에 익숙한 것이 중요하다. 외국에서 학교를 안 나온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문화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더라.

이: 예전에는 교포가 많았는데 이제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로컬 시장에서 기대되는 역할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시장은 크게 미국시장, 런던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 쪽 시장, 홍콩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쪽 시장 3개로 나눈다. 한국은 홍콩을 본부로 하는 아시아 쪽 시장에 속해 있다. 그런데 홍콩 본부와 서울의 오피스 일이 틀리다. 한국 로컬 오피스는 한국을 잘 알아야 한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영어교육을 어려서부터 많이 하다 보니 예전보다는 교포보다 한국에서 자란 사람들이 더 많이 채용되는 추세인 것 같다. 이젠 한국말 못하면 힘들어진다. 주요 클라이언트는 한국 기업체니까 그들이 뭘 원하는지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강: 채용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들어와서 하는 일도 외국 본사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국내 IB들을 육성한다고 하는데, 해외 IB의 전문화된 역할과 좀 차이가 있다. 미국 경우에 분야별로 전문화가 많이 돼 있다. 애널리스트는 몇 년 동안 숫자만 분석한다. 그러다 보니 고객 만날 일이 별로 없다. 그런데 한국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고객도 만나고. 그래서 실제 일에서도 국내기업들과의 접점이 중요하다. (퍼온놈 註: 애널리스트 때부터 고객들 만날 기회 많은 것은 주니어 입장에서 장점입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계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외국 본사에서 제공하는 것만큼의 전문화 된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기는 힘들다.

IGM: IB는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다. 어떻게 해야 IB가 될 수 있나?

강: 국내 증권사의 경우 호황기일 때는 사람을 워낙 많이 뽑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다. 유동성이 높은 요즘도 많이들 뽑는 것 같다. 다만 외국계는 15명 내외일 정도로 워낙 소수의 인원들이 함께 있고 뽑는 것도 1~2명이 전부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세 가지 루트를 통해 사람을 뽑는다. 대졸로 들어오는 경우, 이 때는 추천(referral)을 많이 본다. 업무량이 많아지는 때 한국계 증권사, 회계법인에서 경력이 있는 실무자급을 매니저로 뽑는다. (퍼온놈 註: 기업문화가 많이 달라서 그런지 기업금융 쪽에서 사람 뽑을 때 한국계 증권사에서 뽑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입니다.) 임원급은 영업통 이라든지 그 분야의 대가들을 주로 뽑는다. 위로 갈수록 실력이 더 중시된다. 물론 커넥션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실력이 많이 좌우한다.

이: 대학졸업 신입의 경우 증권분야 지식이 있으면 와서 적응하기도 쉽다.

로젠: 회계나 경제학 전공이면 와서 좀 쉽지 않을까. 그러나 이 분야가 절대조건은 아니다. 금융 관련한 외국 저널들을 많이 읽으면 인터뷰 할 때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저널들을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들의 차이가 확연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 질문에 대답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IGM: 사람을 뽑을 때 어떤 점을 주로 보나?

로젠: 기업금융쪽은 학력이나 커넥션을 좀 따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세일즈 부서는 선발 기준에 있어서는 융통성이 더 있는 것 같다. 세일즈 쪽은 사회성이 더 중요하다. 하버드 나와도 사회성(social skill)이 떨어지는 애들이 있다. 인터뷰 해보면 5분 만에 느낄 수가 있다. 이런 사람은 세일즈 쪽에서는 안 쓴다.

이: 요즘은 하버드 같은 좋은 대학을 나온 친구들이 워낙 많다. 그러나, 학력이 좋아도 센스 떨어지는 친구들은 우리도 안 뽑는다. 우리는 적은 인원으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화합을 중시한다. 동료들은 가족보다도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다. 화합이 안되면 스스로 도태된다. 그래서 한국 증권사들은 입사시 테스트를 굉장히 중요시하지만 우리는 인터뷰를 중시한다. 동료부터 상사까지 10명 정도가 돌아가면서 다면평가 한다.

강: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채용되는 것과 한국과 프로세스가 좀 다른 것 같다. 미국은 워낙 많은 인원을 뽑으니까 한국회사들처럼 테스트, 이력서 스크리닝 등을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많이 보는 것 같다. 그러나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는 조직이 안 크다. 15명 내외가 함께 일할 정도다. 그러다 보니 사람을 뽑아도 1~2명 뽑는다. 수 많은 지원자들을 이력서만 보고 가릴 수는 없으니까 면접을 통한 추천을 많이 본다. 기업금융은 정밀함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 기본적으로 얼마나 핵심적인 내용을 잘 파악하고 수치를 정확하게 맞추고 클라이언트에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사람을 뽑을 때 신문 기사를 몇 장 주고 이를 파워포인트로 두 장으로 요약해 보라는 과제를 주기도 한다.

로젠: 한국은 유독 경쟁이 심하고 뽑는 조건도 까다로운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뉴욕대(NYU)에서 파이낸스를 전공했다. 학교 근처에 월스트리트가 있어서 대학 다니는 동안 방학마다 증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다. 졸업할 때까지 4군데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졸업 후에 바로 투자은행(Donaldson, Lufkin & Jenrette)에 들어갔다. 보통 미국은 능력제이기 때문에 학벌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진다거나 하지 않는다. 일하는 동안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 특히 내가 속한 분야(세일즈)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해서 20여 년씩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자본시장이 미국중심으로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로젠 같은 경우는 학생시절부터 인턴을 하면 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대학시절만 해도 그런 게 없었다. 국내에서는 과외 아니면 커피숍 아르바이트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금융시장이 급격히 변해가고 있고 주목도 많이 받다 보니 사람이 많이 몰린다. 인턴십 하겠다는 대학생들도 워낙 많아서 뽑기가 무척 힘들다. 보통 4~5월이면 여름방학 인턴이 거의 결정 난다. 지원자들 자체가 이미 학벌은 말할 것도 없고 다 쟁쟁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인터뷰를 수없이 하면서 성실하고 친화력이 높은 사람들을 걸러내야 한다. 학점도 안 좋고 학력도 떨어지는데 워낙 기발하고 돈 버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퍼온놈 註: 면접으로 돈 버는 능력이 뛰어난지 알아내는 것도 불가능하지요.) 

강: 우리(기업금융)쪽은 '무슨 자료를 언제까지 만들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자료가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해야 한다. 그래서 성실성이 중요하다. 파이낸스 감각이 떨어지면 안 된다. 가끔 이런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백만(million)과 십억(billion)단위를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런 실수들은 치명적이다. 더불어 같은 자료도 보기 좋게, 내용이 고객에게 잘 전달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요즘은 한국 회사들이 예전보다 보는 눈이 높아져서 더욱 그렇다.

IGM: 경쟁이 치열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개인 시간도 많지 않은 IB를 그렇게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금전적인 보상 때문일까?

로젠: 꼭 돈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경쟁이 체질적으로 맞는 수도 있고.

강: 근무 여건 같은 다른 조건 들도 좋으니까 선호할 수도 있고, 자신이 뭔가 프로젝트에 몰입해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 있고, 업계 문화가 맞아서일 수도 있다.

이: 주니어들에게 돈보다는 '경험'이 중요한 가치인 것 같다. 어려서 하드 트레이닝을 받다 보니 지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 빨리 성장하게 되고 결국 이것이 향후 본인의 커리어 관리에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돈보다 가장 중요한 자산이 아닐까? 사람 마다 가치가 다 다를 것이다.

강: 사실 신입 IB들의 기본연봉은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성과급이 연봉 이상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 보니 고액 연봉자로 인식되는 것 같다. 그러나 요즘은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 대기업 연봉도 높다.

로젠: 예전에는 엔지니어가 돈을 가장 많이 벌어서(미국의 경우) 인재들이 몰렸지만 요즘은 IB쪽이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사실상 많이 버는 사람은 열 명 중에 한 두 명이다. 이들이 정말 특별히 잘 해서 대부분의 성과급을 가져간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돈 잘 버는 직업'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나머지는 일반 직장인들 정도이거나 약간 높은 정도다. 성과급이 나오고 나서 행동을 보면 "저 사람 이번에 성과급 많이 받았구나" 짐작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갑자기 외제차를 한 대 사거나 집을 큰 데로 이사 갔다거나 하면.

IGM: IB의 빡빡한 삶이 싫어서 스스로 그만두거나 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로젠: 가끔 업계를 떠날까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떠난다. 그러나 6개월쯤 지나서 "이 일 만큼 괜찮은 일이 없다."고 말한다. 나 아는 분도 5년을 고민을 해도 그만 못 두더라. 막상 떨쳐 내려고 해도 너무 아까우니까. 아무래도 일에 대해 대비해 이 정도 보상을 해주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이: 그건 어떤 직장이든 똑 같지 않을까? 나이가 들고 지위가 올라갈수록 버리기는 힘들다. 요즘 어디나 경쟁이 치열하다.

로젠: 어떤 내 동료는 "나 요즘 우리 회사가 너무 좋아."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내가 보기에 그 때가 가장 위험한 때인 것 같다. 시기적으로 보자면 신입시절에 회사가 너무 좋아 보인다. 대우도 좋고 복지도 잘 돼 있고. 이 때는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키우려고 돈을 많이 투자하는 시기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이제는 회사가 오히려 나를 더 좋아할 때가 된다. 내가 벌어주는 돈도 많고 하니까. 이 때는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도 들어오고 한참 다닌 회사가 싫증도 나곤 한다. 그러다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내가 회사를 더 좋아하는 시기가 돌아온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내가 회사를 더 좋아하게 되는' 그 때가 바로 가장 위험한 시기라는 것이다. 회사가 나를 내 칠 수 있는 시기라는 얘기니까.

IGM: IB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알아둬라'라는 말을 한다면?

함: 지원자들을 인터뷰 해 보면 IB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또는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IB는 화려한 직업이 아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과중한 업무도 있고, 개인적인 삶의 희생도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후배들한테 꼭 한 가지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IB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독학을 한 후에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하라는 것이다. 각 회사마다 다른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다 이해한 다음 거기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을 한 후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IB라는 직업을 택할 때,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알고 자신만의 답변을 준비하고 나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GM: IB로 살아남으려면 어떤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가?

로젠: 부서를 초월해 공통된 특성들이 있다.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한다. 꼭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헝그리 정신을 말하지는 않는다. 부유하게 자랐어도 뭔가를 이뤄야 한다고 부모로부터 압박을 느끼고 자란 사람들이 IB중에 많다. 그 압박을 즐기고, 활동적이고,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고.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 분야에 많은 것 같다.

강: 부서에 따라 업무 사이클이 틀리다. 기업금융 쪽은 워낙 변동성이 커서 일이 많을 때는 한꺼번에 몰리지만 일이 없으면 너무 한가하다. 편차가 크다 보니 일이 없을 때 불안해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기업금융 분야가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외국계는 특히 연휴가 되면 본사가 거의 쉬니까 한국지사도 거의 일을 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리서치 분야는 데드라인이 있으니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맞고.

IGM: 외국계 증권사 한국 IB들은 해외 지점의 각계 전문가들과 유기적인 팀을 이뤄 세계적으로 일한다. 국내 증권사는 이처럼 세계적인 수준의 네트워크를 갖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외국계 금융사들을 벤치마크 해 한국의 금융시장을 선진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 국제적인 서비스(cross boarder)에서는 한국 증권사들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시행되는 거래(deal)는 오히려 정보가 외국계보다 빠르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 이 점을 잘 살려야 한다.

이: 국내증권사는 아직 수익의 60% 정도를 리테일(retail: 소매금융)에 의존하고 있다. 리테일이란 일반 고객들의 주식거래 수수료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다. 반면 골드만 삭스나 메릴린치와 같은 외국 증권사들은 리테일 뿐만 아니라 직접투자(Principal Investment),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인베스트먼트 뱅킹(investment banki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올린다.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면 외국회사를 벤치마킹 해서 가야 한다는 얘기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요즘 외국계 IB들 스카우트 제안들도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외국계 IB들을 스카우트 한다고 해서 한국금융시장이 하루 아침에 변화될 수는 없다. IB(사람) +시스템+ 돈이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아이디어를 실행하려면 시스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주식공개(IPO)를 할 때 해외에 세일즈 네트워크가 없으면 힘들다. 이렇게 시스템 적인 한계 때문에 국내 증권사로 스카우트 되어서 갔던 IB들이 다시 외국계로 돌아오는 것을 많이 봤다. 결국 충분한 자본이 축적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국 금융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경영연구원 김효춘 책임연구원 hckim@ig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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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리미 2008/09/09 19:01 # 답글

    IB의 빡빡한 삶이 싫어서 스스로 그만두거나 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 드문 거군요 저는;
    글도 나름 재미있고 이것저것 말하고 싶은게 많은데 퇴근시간이라(..) 내일 엮어 가든지 할게요. 히히.: )
  • 하느니삽 2008/09/09 21:31 #

    "IB의 빡빡한 삶이 싫어서 스스로 그만두거나 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 저도 이런 경우 심심찮게 봤어요. 사람마다 다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것이겠죠.
  • veryStevie 2008/09/09 20:05 # 답글

    저분 중 한분은 왜 가명 & 모자이크를 햇을까요? 그리고 하느니삽님 침낭에서 자고 회사 바닥에서 잔다고 하니까 상상이 안가요 ㅎㅎ 하느니삽님은 압박을 즐기시나요??
  • 하느니삽 2008/09/09 21:35 #

    회사 몰래 인터뷰하느라 가명을 썼을 수도 있어요. 잘못 걸리면 회사에서 짤리죠;;

    저도 회사에서 잔 적이 몇번 있는데 바닥이나 침낭까지는 아니었고, 긴 소파에서 1시간 정도 눈을 붙인다든지 그 정도였어요. 어쨌든 다시 해보고 싶은 경험은 아니에요.

    그리고 저는 압박을 싫어해요. Laid back에 더 가깝죠.
  • Raylene 2008/09/09 21:56 # 답글

    음 정말 무서운 직업이었군요..ㄱ-; 고생 많으셨겠어요.
    삽님 주석이 넘 잼났습니다^^;;

    역시 돈벌기는 어려워뇨...
  • 하느니삽 2008/09/09 22:42 #

    무슨 일을 하든지 남의 돈 받아먹고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연봉협상은 잘 되셨나요?
  • Raylene 2008/09/10 02:46 #

    중간보스한테 칼을 들이댔더니 바로 최종보스로 가라더군요
    클났어요.
    감히 말도 못꺼내겠습니닥-;
  • 하느니삽 2008/09/10 07:06 #

    최종보스는 클리어(?)하라고 있는 거 아닐까요? 굿럭~입니다. ㅋㅋ
  • 마님 2008/09/09 22:22 # 삭제 답글

    IB의 와이프는 남편과 함께 할 생각을 버려야 한다. 혼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슬기롭게 찾아봐야 한다.....
    걍 새 남편 찾아보는게 더 쉬울듯. -_- 아님 전직을 시키던가... ㅋㅋㅋ


  • 하느니삽 2008/09/09 22:43 #

    니 이름은 마님.. 포기를 모르는 여자지.. ㅠㅠ
  • 쿨짹 2008/09/10 01:17 #

    마님님의 댓글에서 포스가 느껴져요~~
  • 하느니삽 2008/09/10 07:07 #

    마님이 넘 무서워요. ㅠㅠ
  • 리미 2008/09/10 08:06 # 삭제

    으학학학 이 부분만 캡쳐 떠서 고이 보존하고 싶어요!! 마님 최고~^^b
  • 하느니삽 2008/09/10 09:24 #

    마님의 악플이 반응이 좋군요. -_-
  • 은사자 2008/09/11 23:40 #

    왠지 저 문장을 마님께서 로젠킴 여사의 사진과 같은 표정으로 읽으셨을 것만 같은...^^
  • 하느니삽 2008/09/12 07:05 #

    로젠김 여사님의 포스 넘치는 사진과 마님의 악플이 잘 어울리나봐요;;
  • veryStevie 2008/09/10 00:53 # 답글

    그나저나 로젠킴 여사님 포스가 ㄷㄷㄷ 저런분이 면접관으로 나옴 기가 확 죽어요;;; 차라리 푸근한 배나오신 아저씨 분들이 훨씬 나은것 같아요;;
  • 하느니삽 2008/09/10 07:09 #

    사진에 나온 표정부터 무심한 듯 시크하신 분이네요;; 근데 저도 인터뷰어로써 무섭다는 평을 좀 들은지라..;;
  • Josée 2008/09/10 00:59 # 답글

    전에 IB에 대한 체험담을 담은 Monkey Business란 책을 읽었을 때도 ㄷㄷ;했는데
    사진에 계신 분들도 무시무시해보이는군요- 호오 뭔가 정글에서 살아남으신 분들의 포스가;
  • 하느니삽 2008/09/10 07:11 #

    Monkey Business는 bond trading 부서에 대한 얘기를 다룬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책이 쓰여질 당시에 bond trading이 '정글'의 포스가 강한 곳이긴 했죠. 여기에 나온 분들은 기업금융(IBD), 주식영업(Equity Sales)이라서 Monkey Business에 나온 분들보다는 푸근(?)할 거에요.
  • foog 2008/09/10 09:43 # 삭제 답글

    블랙베리로 벽돌을 깨셨으면 많이 파손이 되었겠네요.. -_-;
    암튼 재밌게 읽었네요... 제 주위도 돌아보면서... ^^;
  • 하느니삽 2008/09/10 10:21 #

    벽돌깨기 은근히 중독성 있어요. 리먼 브라더스의 CEO인 Dick Fuld도 이 게임에 중독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http://dealbreaker.com/2008/07/dick_fulds_coping_mechanism.php

    그나저나 foog님도 업계에 계셨나요? 웬지 리서치 쪽인 것 같은 분위기가..
  • foog 2008/09/10 10:45 # 삭제

    field쪽에 가깝죠... :)
  • 하느니삽 2008/09/10 10:58 #

    필드라고 하시니 점점 궁금증이 더해가는군요;;
  • LDH 2008/09/11 02:54 # 삭제 답글

    Monkey Business 가 아니라 Liar's Poker 가 bond trading 이야기.

    저는 아직도 가끔 사무실 (카펫) 바닥에서 (침낭도 없이) 누워 잡니다.
  • 하느니삽 2008/09/11 08:09 #

    아.. 헷갈렸네요. 요즘 완전히 치매라.. -_-

    긴 소파라도 찾아보세요. 바닥은 많이 불편하잖아요.
  • 시네마천국 2008/09/11 12:38 # 삭제 답글

    흠...개인적으로 기업금융쪽 제대로 운용하는 금융기관은 우리 나라에 적어도 없다고 생각하는 1인!!!!
  • 하느니삽 2008/09/11 13:28 #

    외국계에서는 제대로 운영하는 데도 몇 군데 있어요. 국내증권사는 제가 잘 몰라서 패쑤~입니다;;
  • 2008/11/21 02:05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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