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니삽 시작2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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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를 따끔하게 채찍질 할 수 있는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by 하느니삽


손발이 오그라드는 된장녀 블로그 Finance

금융업에서 일하는 남자친구들을 둔 된장녀(gold digger)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인 Dating A Banker Anonymous라는 곳을 들러서 포스팅을 몇개 읽어봤는데, 손발이 오그라드는 묘한 재미가 있어서 일부를 발췌해서 소개합니다.

Relish the Recession

다음에 금융맨과 사귀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이걸 기억하도록 해.  그 남자는 그저 돈 좀 있고 수학 좀 하는 범생이일 뿐이라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있잖아.  예컨데 뿅가는 오르가즘 말이지.  이 블로그 보면 알겠지만 당분간은 돈많은 뱅커 남자들과 결혼할 수 있는 여자는 없을 거야.  니가 친구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결혼하지는 않을 거란 말야.  경제위기 덕택에 모두가 2년은 싱글로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잖아.  그러니까 즐기라고.  투자에 대한 고민보다는 새로운 체위에 대해 고민하는 멋진 라틴계 남자랑 사귀어 보라니까.  이 때를 잘 즐겨.  이제 청바지에 검은색 광이 반짝반짝 나는 구두를 신은 촌스러운 남자랑 같이 다닐 필요 없다구.

Ain’t Messin’ With No Broke Banker

(금융맨남자친구가 정리해고 당해서 일반남자친구로 강등된 후의 이야기.  남자친구가 매일 '좁아터진' 부엌에서 밥을 해먹자고 해서 불만이 많은 상황임.)

경제위기 덕분에 이제 나한테 헌신하는 남자친구가 생겼어.  내가 원하던 바 대로지.  근데 지금 내가 행복할까?  그건 아니야.  너무 지루해서 자꾸 옛 남자친구가 생각난다니까.  유럽 출신에 불황에도 끄덕없는 자산가였지.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남자친구랑 헤어지지 않는 단 하나의 이유는 Facebook의 상태표시를 "연애중"에서 "난 된장녀는 아니지만, 파산한 뱅커를 만나지는 않는다구"라고 바꾸기 싫어서라니까.

God, You Are So 24!

(부유한 유부남 뱅커와 불륜관계에 있는 여자가 경제위기 이후로 데이트의 '수준'이 낮아진 것에 대해 불평하는 대화)

불륜녀:  (뾰로통하게) 우리 지난 9월에 버뮤다에 다녀온 이후로 함께 여행간 적이 없잖아.  요즘 왜 이래?

불륜남:  자갸~ 요즘 경제상황이 이렇다 보니 와이프가 내가 가진 모든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거든.  제법 큰 금액의 지출이 있으면 금방 알아챌거야.

불륜녀:  (귀엽게) 그~~~~래.  그럼 대신 어떻게 해줄거야?

불륜남:  나중에 얘기하면 안될까?  나 지금 많이 바쁘거든.

불륜녀:  안돼.  지금 당장 대답해줘.  나처럼 섹시한 여자를 그렇게 취급하면 안되지!  (유치하긴 해도 잘통하는 기술)

불륜남:  (2년 간의 불륜기간 중에 처음으로 소리를 지르며)  이번 주말까지 20명을 해고해야해!  Z는 애가 넷이고, X는 이제 막 딸이 태어났고, Y는 아들을 대학에 보냈는데, 이 중에서도 두 명은 짤라야 한다니까...  그런데 넌 지금 휴가와 식사에 대해서 불평이나 하고 있어?  거참 ..  정말 24살스럽네.  어른이 되라고!

불륜녀:  (당황하며) 알았어.  나중에 얘기해.

(좀 짱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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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a-1 2009/01/29 16:01 # 답글

    John Thain이 사무실을 백만 달러 주고 개조하게끔 세금 지원이 필요하겠군요. 저런 불행한 연인들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 하느니삽 2009/01/29 16:13 #

    좋은 생각이네요..; 그리고 AIG처럼 회사를 말아먹은 CDS팀의 임직원에게 1인당 100만달러 이상의 '고용유지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도 이런 불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겠군요.
  • JUSTIN 2009/01/29 17:23 # 삭제 답글

    이게 모꼬...... banker life란 저런건가 -.-
  • 하느니삽 2009/01/29 19:42 #

    Banker life보다는 gold digger life에 대한 블로그죠..;
  • JUSTIN 2009/01/29 20:02 # 삭제

    아 제말은 경기가안좋아지니 뱅커들의 모습이 저렇게 보이는건가 하고 한거임 ㅎㅎ; 방금 저기 갔다가왔는데 커멘트들 읽는게 더재밌는듯 ㅎㅎ
  • 하느니삽 2009/01/29 21:39 #

    아항 그러셨군요. 경기가 안좋으니 뱅커들이 맛이 가고 있고, 뱅커 여자친구들이 보기에 못마땅한 모습을 많이 보이나봅니다. 다른 포스팅들 보면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시비 걸어서 싸우고 그런다더군요.

    저 블로그에 센스있는 리플들 많더군요.
  • 앞치마소년 2009/01/29 17:47 # 답글

    마지막 상황에 눈물나네요. 에휴, 담배나 좀 배워볼까[...orz]
  • 하느니삽 2009/01/29 19:44 #

    좀 황당한 상황이죠. 그런데 전문을 보면 마지막에 "뱅커 사귀기 힘드네"라는 푸념까지 합니다. -_-
  • JUSTIN 2009/01/29 20:04 # 삭제 답글

    현재 새벽3시가넘어가네요 -.- 퀴즈공부하느라 미치겠음..... 한시간만더하고 자고 다시일어나서 해야겠음;;
  • 하느니삽 2009/01/29 21:39 #

    헉 퀴즈공부하느라 거의 밤을 새는군요. 빡세네요.
  • Vessle 2009/01/29 20:13 # 답글

    정말이지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 하느니삽 2009/01/29 21:40 #

    저 혼자 오그라들 수 없어서 포스팅을 해서 널리 알리려고 합니다;;
  • 누렁별 2009/01/29 20:33 # 답글

    이번 주말까지 20명 짤라야 하는, 24살 bitch와 사귀는 SOB께 묻고 싶군요. "그렇게 살면 좋아? 좋아?" -_-;
  • 하느니삽 2009/01/29 21:41 #

    ㅎㅎ 걍 끼리끼리 어울린 셈이네요. 마누라가 불쌍하죠.
  • foog 2009/01/29 20:46 # 삭제 답글

    오~ Sex and The Citi 스럽습니다
  • 하느니삽 2009/01/29 21:41 #

    ㅎㅎ Sachs and the Citi 아닌가요;;
  • 꽃곰돌 2009/01/29 21:19 # 답글

    저도 두명을 잘라야 하는데 정말 정말 힘드네요 ㅎ 예전에 멋모르고 HR에 있을 떄도 하루에 술 한병씩 비우지 않음 잠을 못이뤘는데... 악몽에도 시달리고요... 쓰읍... 그런거 하기 싫어 이쪽에 왔는데 여기서도 그래야 한다는... 쓰읍... 그건 그렇고 저런 아가씨들이 꽤 많으시죠; 난 다 모르고 그냥 나한테 최선을 다해 경제적 정신적 충성을 하세요(그 최선의 의미가 상당히 이기적인...)
    이런 의미로 마눌님이 계신 하모님께 무한한 부러움이 ㅠㅠ
  • 하느니삽 2009/01/29 21:51 #

    헉.. 2명이나.. 힘드시겠군요. 그래도 짤리는 위치에 있는 것보다는 짜르는 위치에 있는 게 낫겠죠.

    저런 아가씨들이 많군요. 성공한 남자들에게 주로 달라붙는 모양이라 저는 다행히 아직은 구경 못해봤어요.

    글고 울 마님은........ 무섭죠;;
  • 유우 2009/01/29 21:24 # 답글

    ㄷㄷㄷㄷㄷㄷㄷㄷ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뒤틀립니다
  • 하느니삽 2009/01/29 21:51 #

    저런 걸 이름 걸고 당당히 블로깅할 수 있는 뻔뻔함이 놀라울 뿐이죠.
  • 잠본이 2009/01/29 22:13 # 답글

    마지막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군요;;;
  • 하느니삽 2009/01/30 08:09 #

    불륜+정리해고+철없음이 어우러져 만든 한편의 대서사시죠;;
  • copacetic 2009/01/29 23:59 # 답글

    ㅎㅎ 이것저것 읽고 있는데..

    후;
  • 하느니삽 2009/01/30 08:09 #

    선리플 후감상인가요;;
  • 블루베리걸 2009/01/30 00:04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댓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로그인 하고 싶은데 계정이 없어서 비로그인으로 쓰고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그저 gold digger들 이야기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그렇다기 보다는 fincance guy를 만나는 여자들이
    recession때문에 우리 관계가 엉클어졌다!
    이 모양이 되었다! 싶은 걸
    그러니까 경제상황이 안 좋아서 내 인간관계도 엉망이야-
    식으로 투정 비슷하게 유머스럽게 (소개글 보면 이런 표현이 있더라구요^^;;)
    써논 글 같아요. 블로그 시작이 어떻게 되었나 부분 보면은
    좀 이기적이긴 하지만 --; 내 남친이 왜이렇게 a-hole같이 굴까
    이유는 recession이다!! 라고 쓴 부분도 있고...그저 남자 등쳐먹는 a-hole처녀들은 아닌듯.
    (한명은 패션지 에디터, 한명은 변호사라고 나와있네요^^;)

    댓글들 보니 recession을 풍자 (?) 하는 사이트로 소개되었는지
    사람들 반응도 (물론 악의적인 것들도 섞여있지만)
    하하 재밌어요 기발하네요 이런 반응들도 많구요...^^;
    단편적인 것들만 보고 너무 단정조의 포스팅인 것 같아 피드백겸;; 올립니다.
    버릇없었다면 죄송합니다 TT
  • 하느니삽 2009/01/30 08:24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푸념+풍자 블로그란 사실은 알고 봤는데요. 그래도 포스팅들을 읽다보니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불쾌해져서;; 이렇게 퍼오게 됐네요. 포스팅 내용들도 단지 recession 때문에 우리 '관계'가 틀어져서 안타깝다는 부분보다는 "금융계 남친이 좋은 데 자주 데려가고 비싼 선물 많이 사주다가 recession 이후에 그런 게 없어져서 실망스럽다"는 식으로 물질적인 면에만 많이 집착(?)하는 내용이 많아서요.

    그리고 블로그 운영자들이 비록 번듯한 직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gold digger라고 백조란 법은 없지요;; 자기보다 재력이 월등한 남자 만나서 등쳐먹으려고 하면 gold digger니까요.
  • copacetic 2009/01/30 00:34 # 답글

    그래도 전반적으로 보면 아무리 반쯤 장난이라도 유머로만 넘기긴 조금..;;
    잔인하달까요;;
    '따지는 건(계산적인건) 나쁜게 아니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을 깔고 있는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해요 전;
  • 하느니삽 2009/01/30 08:27 #

    그렇게 대놓고 따질 수 있는 게 신기하고 당황스러울 따름이에요;;
  • 쿨짹 2009/01/30 02:04 # 답글

    저런 여자들.. 도 그렇지만 저런 여자를 만나는 남자들도.. 쫌 ㅡㅡ 그렇네요.

    저한텐 다 거시기한 사람들 ㅋㅋㅋ
  • 하느니삽 2009/01/30 08:30 #

    ㅎㅎ 끼리끼리 노는 것이겠죠. 똑똑한 남자들이라면 애초에 그런 여자들을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걍 지 팔자려니 해야 하는 걸까요..;;
  • kkkclan 2009/01/30 04:08 # 답글

    마지막 좀 짱인듯....... ㅎㄷㄷ;;
  • 하느니삽 2009/01/30 08:31 #

    상황 파악이 안되는 철없는 아가씨죠;
  • copacetic 2009/01/30 08:45 # 답글

    선감상 후리플에 가깝겠네요; ^^
    근데 이걸 RSS를 걸어둔 저는 뭘까요 ㅡㅡ
  • 하느니삽 2009/01/30 09:47 #

    선감상 후리플이었군요. 근데 저도 DABA를 RSS 등록했어요. ㅋㅋ
  • 아일턴 2009/01/30 11:06 # 답글

    불륜남에게 화이팅....
  • 하느니삽 2009/01/30 12:15 #

    근데 왜 불륜남에게 화이팅을;;;;
  • mike 2009/01/30 17:44 # 삭제 답글

    “Damn it feels good to dump a banker.” 이거 이거..... recession 덕에 to be 대신에 to dump 가 들어간 느낌입니다;;
  • 하느니삽 2009/01/31 01:11 #

    요즘에야 정말 뱅커가 동네북이죠..;
  • 해맑은탱쟈 2009/01/31 11:42 # 삭제 답글

    원조 된장녀란 저런것이군요~
    우리나라에선 된장녀란 소리를 너무 쉽게 해서 그저 주변에 있을법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_-;
    정말 손 발이 오그라 드는군요 ㅋ
  • 하느니삽 2009/01/31 13:28 #

    미쿡의 된장녀는 당당한 건지 뻔뻔한 건지 모를 그런 포쓰를 뿜는 것 같아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죠;;
  • JUSTIN 2009/02/03 13:53 # 삭제 답글

    새글 기다리는중~
  • 하느니삽 2009/02/03 16:34 #

    헉.. 압박이;; 요즘 별로 포스팅 거리가 없네요.
  • Sunny 2009/02/03 18:32 # 삭제 답글

    오랜만에 와서 처음 맞는 글이 참.. ㅋㅋㅋ 그저 헛 웃음만 나올뿐
  • 하느니삽 2009/02/03 23:42 #

    올만에 오셔서 이런 찌라시틱한 포스팅 보시게 만들어서 죄송하네요;;
  • 시네마천국 2009/02/04 19:16 # 삭제 답글

    좀 짱의 수준을 넘어서는데요~ㅋㅋ
  • 하느니삽 2009/02/05 08:19 #

    계속 포스팅이 올라오고 있는데, 아주 부담스러운; 내용들이 많네요.
  • Raylene 2009/02/05 10:11 # 답글

    야 이년들아 정신차려
    아 죄송합니다 너무 제가 과격했네요
    하지만 마지막 컷의 대사보다는 좀 호호호호호호...

    ㄱ-;;;;

    전 얼마전에 남성잡지를 사서 봤는데 이번 경제위기로 인해 뱅커들의 위신이 얼마나 떨어졌나..하는 기사가 조금 실렸더라구요. 그중 기억에 남았던게..술집에서 뱅커가 여자를 꼬셔서 분위기 화기애애하게 이어가다가 직업을 물어봐서 뱅커라고 했더니 갑자기 펄펄 뛰면서 소리지르더래요 '너네 뱅커들이 모든 걸 망쳤어!!!!!!'

    ...음 좀 불쌍했어요.....
  • 하느니삽 2009/02/05 11:43 #

    ㅋㅋㅋ 후련한 멘트에요.

    정말 미국에서는 뱅커들이 완전히 ㅄ된 것 같더군요. 요즘에는 뱅커들이 바에 놀러가서 누가 직업 물어보면 그냥 아무 직업이나 non-finance 직업으로 뻥친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는 뱅커란 존재가 워낙에 관심 밖의 존재여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 가난한영혼 2009/02/06 01:48 # 답글

    에효 해고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고 하는 사람이라는게 참 부럽네요 -_ㅠ
  • 하느니삽 2009/02/06 08:12 #

    근데 해고하는 사람이 언제 해고 당하는 사람이 될지 모르잖아요. 특히 요즘에는 그룹이 통째로 날아가는 경우도 많아서;;;
  • anna 2009/02/07 13:08 # 삭제 답글

    너무 미워하진 말오... Everybody is chasing money. Who does not?
  • 하느니삽 2009/02/07 18:47 #

    ㅎㅎ 미워할 거 까지야. 어차피 나랑 상관 없는 사람인데;; 근데 보통은 gold digging할 경우 부끄러워 하는 맘은 조금 있지 않아?
  • oscar 2009/02/11 10:48 # 삭제 답글

    speachless...........
  • 하느니삽 2009/02/11 13:32 #

    저도 할말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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