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식 Life

오늘 고등학교 친구가 결혼했다.  30대후반에나 결혼하지 않을까 싶은 녀석이었는데 의외로 빨리 가게 되었다.

평일 저녁 6시 결혼식으로 평소 같으면 제때 가기 힘들었을텐데 집에서 놀고 있는지라 여유있게 5시 10분에 출발, 차가 생각보다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5시 55분 경에 도착했다.

신랑측 접수대에서 방명록에 이름을 쓰고 축의금을 내려고 했더니 축의금을 안받는다고 해서 그냥 패스하고 친구한테 가서 축하인사를 했다.  친구 어머님을 고등학교 때부터 몇번 뵌 적이 있는데, 나를 오랜만에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

너도 아저씨가 다됐구나

너도 아저씨가 다됐구나

너도 아저씨가 다됐구나


너도 아저씨가 다됐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저씨가 된지 꽤 됐는데 새삼 충격받으면 안되겠지;;

어쨌든 식장에 들어갔는데 평일저녁 결혼식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엄청 많아서 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자리가 꽉 찼고 벽 근처에 서서 식을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일단 밥은 먹어야 했기에 접수대에서 식사쿠폰을 받아서 챙기고, 늦어서 자리가 없는 친구 둘과 함께 입석으로 결혼식을 관람했다. 

주례가 슬슬 지루해지길래 밥먹으러 가자고 해서 나왔다.  식사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호텔 내 한식, 일식, 양식, 중식 레스토랑 등이 있었는데, 친구 중에 한명이 패리스 그릴로 가자고 해서 양식으로 결정했다.  수프를 먹고 있는데 식장에 있는 친구로부터 "이제 가족들 사진찍기 시작"이라는 연락을 받아서 조금 더 있다가 올라가보니까 딱 친구들 사진을 찍고 있었다.  칼타이밍으로 합류해서 사진을 찍고 난 후, 역시 자리가 없어서 헤매이던 다른 친구들과 새로 합류하여 다시 레스토랑으로 돌아가서 먹던 밥을 마무리했다. 

뒷풀이가 있다고 해서 일부 친구들은 그쪽으로 가고, 나는 그냥 나랑 같은 방향으로 가는 친구 태워다 주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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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aylene 2009/03/28 00:14 # 답글

    아저씨가 꽤 충격이셨나봐요;;
  • 하느니삽 2009/03/28 11:13 #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아저씨'네요. ㅠㅠ
  • 쿨짹 2009/03/28 02:17 # 답글

    와 사진에서 느껴지는 뽀스가 장난 아닌데요 ㅋ
  • 하느니삽 2009/03/28 11:15 #

    ㅎㅎ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은 없고 걍 그랜드 하얏트 홈페이지에서 그랜드볼룸 사진 퍼왔어요. 근데 무대에 피아노도 있고 연주회 세팅이네요;;
  • oscar 2009/03/28 02:51 # 삭제 답글

    의사인 친구넘이 사진과 비슷한 호텔에서 결혼을 했더랬지요
    결론은 와 ! 하고 1시간 동안 다른 친구넘들이랑 이야기하고 밥먹고
    그 후 10년 넘게 (아니 앞으로) 영원토록 아무도 기억 못한다는거....ㅋㅋㅋ
  • 하느니삽 2009/03/28 11:16 #

    혹시 그분도 하얏트셨나요? 식이 6시였는데 밥먹고 친구들과 노가리까고 하다보니 8시가 되더군요;; ㅎㅎ 보통 나중에는 식장 잘 기억이 안나긴 하죠.
  • 2009/03/28 21:4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하느니삽 2009/03/28 23:40 #

    ㅋㅋ 넘 부럽군요. 저는 어려서부터 노안이라 ㅠㅠ ... 걍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어요.
  • Ayan 2009/03/29 21:50 # 답글

    저도 친구 결혼식 가보고 싶어요
    으앙 맛난 음식 ㅋㅋㅋ
    '아저씨'의 연령기준은 대체 몇살일까요?
  • 하느니삽 2009/03/29 22:10 #

    이제 곧 친구분 중에 결혼하시는 분이 슬슬 나올만한 나이대 아니신가요?

    '아저씨'는 연령기준보다는 외모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 배가 나왔다든지;; 뭐 그런거겠죠. ㅠㅠ
  • Ayan 2009/03/29 23:07 #

    그러게요; 그런데 주위의 여자인 친구들이 결혼을 일찍하지 않을 듯한 모양이에요.
    (요새 경제위기의 여파인가 ㅠ)

    하느니삽님은 샤프하게 생겨서 아저씨같지 않을 듯하단 생각이. ㅎ
  • 하느니삽 2009/03/30 08:25 #

    설마 경제위기의 여파로 결혼까지 ㅠㅠ 근데 저 전혀 샤프하게 생기지 않았어요. ㅎㅎ
  • 해맑은탱쟈 2009/03/29 22:13 # 삭제 답글

    저도 오늘 결혼식장 다녀왔는데~ㅎㅎ
    아저씨 소리는 아니지만...비슷한 소릴 들었다능;
    안그래도 저도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ㅎㅎ
  • 하느니삽 2009/03/30 08:24 #

    ㅎㅎ 그런 말씀을 몇번 듣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아저씨가 되어 있는 거죠;;
  • 엠박움 2009/03/30 12:01 # 답글

    식장이 참 멋져 보이네요 *.*
    저는 언제쯤 하악하악 ㅜ.ㅠ
  • 하느니삽 2009/03/30 14:38 #

    결혼은 무조건 천천히 해야 함 ㅋㅋ
  • 엠박움 2009/03/30 15:12 #

    허;; 이.......이 댓글!!!
  • 시네마천국 2009/03/30 19:49 # 삭제 답글

    결혼식장이...좀 하네요~~
  • 하느니삽 2009/03/30 22:13 #

    ㅎㅎ 근데 마침 사진은 무슨 연주회 사진을 잘못 퍼온듯 해요. -_-
  • Bully_The_Hell 2009/04/01 09:08 # 답글

    지난 주말에 저도 6촌;;;;;; 동생 (그 녀석은 절 잘 알지도 못해요.) 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이제 아저씨란 느낌이 팍팍 드는 것이... 애 손잡고 결혼식자에 간다는 것 자체가 그렇더라구요.

    나는야 서글프지 않는 아저씨라네~ 이도저도 다 포기한 아저씨라네~
  • 하느니삽 2009/04/01 11:20 #

    이 친구 결혼식에도 애 데리고 온 친구가 있었는데 아주 자연스럽더군요;; 사실 저도 애 데리고 갈까 하다가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아서 걍 혼자 갔어요.

    근데 저도 이제 다 포기해야 되는데 말입니다;;
  • EpicSAGA 2009/04/04 08:01 # 삭제 답글

    아 요즘 환자생활에 지루해서 미치겠네요 -_-; cod4 처음으로 싱글했는데 베테랑모드로 미친듯이해서 끝판깼네요.... 너무어려워서.....미치는줄알았음.......어떤미션은 30번이상한것같네요 ... 레벨이 극악이더군요 베테랑모드는 -_-;; 이궁 암튼... 아저씨가 되는건 역시....... 피할수없는거군요;; 저도 이제 몇년있으면 그렇게되는건가;;
  • 하느니삽 2009/04/04 13:20 #

    그래도 게임이라도 하실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콜옵 베테랑 ㄷㄷ 저는 젤 쉬운 모드로 겨우 깼는데요;; 아저씨가 되는 건 운명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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