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군 훈련장에서 도촬)
솔직히 이 언냐들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는데 한쪽 구석에 쓰여 있는 이름을 보고 누구인지 겨우 알았다. 이거 누군지 아는 사람 이글루스에도 별로 없지 않을까.
어제가 올해 첫 훈련이었는데, 예비군 훈련 프로세스(?)에서 올해 들어서 바뀐 점이 많았다. 아무도 안 궁금해 하겠지만 그래도 몇 가지를 정리해 보자면,
1. 조교에게 이름을 말하면 조교가 컴퓨터에 이름을 입력하고 터치스크린 서명기에 서명하고 총을 받을 때 개머리판에 붙여 놓은 바코드를 찍어서 관리한다. 그리고 신분증을 받고 원하는 식사 종류에 따라 식권을 지급한다. 원래는 이름 말하면 조교가 서류를 넘겨가며 이름을 찾아주면 거기에 서명하고 총번을 옆에 기록해 두고, 식대와 차비는 퇴소식 때 지급했었다.
2. 연병장에 파란 플라스틱으로 된 분식집 의자를 10 X 15 정도씩 4세트를 깔아 놓아서 인원체크할 때 번호에 따라 앉는다. 몇번이 자리에 없는지 금방 확인이 가능하다. 여태까지는 조교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몇열 종대로 서라는 둥 지시를 따르지 않는 예비군 통제하면서 인원체크하기 힘들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그리고 실내에 들어갈 때 맨바닥에 복잡하게 사총할 필요 없이 의자에 끼워놓고 가면 되서 편하다.
3. 군의관 출신에게는 적십자 완장을 차게 해서 군의관 역할을 하게 한다. 그래서 총 대신 구급박스를 들고 다닌다. 구급박스에도 '강한 친구'라고 적혀 있다. -_-
4.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육개장에 고기가 없어졌다. -_- 같은 예비군 훈련장에 6년간 다니면서 밥값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는데 (물론 지금도 허접한 품질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다) 올해에도 가격을 유지했지만 국에 고기가 없어졌다. 고기 없는 육개장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
5.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다. 비록 월드콘이랑 와플 밖에 안팔았지만, PX까지 가려면 500미터쯤 걸어야 되는데 식당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편하다. 근데 냉장고에서 꺼내놓고 팔아서 좀 녹아있다. -_-
태그 : 예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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